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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보기’의 실천
인천보훈지청 복지과 윤민정
기사입력: 2018/09/18 [12:15]  최종편집: ⓒ ebreaknews.com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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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보훈지청 복지과 윤민정  © 김정규 기자

(브레이크뉴스인천 김정규) 장고 끝에 하나의 글을 완성한 작가는 퇴고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글을 다시 읽는 과정을 거친다.

 

때로는 소리 내어 읽어 보기도 하고 때로는 맨 위 단락부터 거꾸로 읽어보기도 한다.

 

이른바 ‘낯설게 보기’ 과정이다.

 

자신이 쓴 글을 마치 제3자의 글을 읽는 양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이렇게나 어렵다.

 

그러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작가는 타성에 젖는다.

 

타성에 젖은 시선은 공감을 잃고, 공감을 잃은 글들은 그 목적을 잃는다.

 
공직자 역시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낯설게 보기 과정이 필요하며, 우리가 언제나 익숙하고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제도들에 불합리한 점은 없는지, 혹여 민원인의 편의보다는 행정 처리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규제는 아닌지, 공직자는 매일 매일 제3의 시선으로 자신의 업무를 바라보아야 한다.

 

물론 스스로가 속한 조직에서 만들어진 정책들을 완전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란 작가가 스스로 쓴 글을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그러나 그런 과정 없이 혁신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낯설게 보기’의 실천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정책 실천의 최전선에서 민원인의 목소리를 듣는 일선 기관의 담당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일선 관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분들은 모두 보훈가족이라는 큰 틀에 속해 있지만 모두 한가지로 단정지을 수 없는 각자의 가치관과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목소리에는 그만큼 정책을 바라보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각들이 녹아 있다.

 

그러니 먼저 귀를 기울여 그 모든 의견들이 ‘낯설게 보기’의 힌트들이 될 수 있다.

 

항상 낮은 자세에서 주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그동안 익숙함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불합리한 규제와 시대에 맞지 않는 정책들이 마침내 보이는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시선에서 그러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반영해 고쳐 나가는 것이 진정한 혁신의 과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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